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FOMC 회의와 4분기 GDP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계기로 17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오는 30일 열리는 미국 FOMC에서 또 한 번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국내 증시는 1700선 회복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전세계 증시가 패닉을 경험하며 우려섞인 시선으로 미국만을 바라봤던 지난주. 미국은 긴급 FOMC를 열어 기준금리와 재할인율을 모두 0.75%씩 내리는 극단적인 처방책을 내놨습니다. 일각에서는 프랑스 2대 은행인 소시에떼 제네럴의 금융사기 사건이 유럽증시를 끌어내린 원인이었다며 미국의 성급한 대응을 조롱하기도 했지만, 금리인하가 글로벌 증시 안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시장에선 오는 30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또 한 번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 때는 0.5%의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도 했지만, 소시에떼 제너럴 사건 이후 0.25%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지난주 글로벌 증시 폭락의 원인이 됐지만, 국내 증시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무엇보다 외국인 매도 공세 때문이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도 지난주를 고비로 이미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한화증권은 지난주말 나온 외국인 물량은 1월 평균 매물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이정도 매물이라면 국내 유동성으로도 충분히 소화할수 있는 물량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게다가 최근 대만에선 외국인들이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서는 등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 대한 매수 전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와 외국인 매도 진정 등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점은 분명하지만 반등폭이 어느 정도 될 것이냐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채권보증업체의 부실 악재는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불확실성 요인은 아니라며 미국 경제지표 결과도 무조건 악재로 인식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숨겨진 악재들이 언제 돌출될 지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낙관은 위험하다는 진단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1700선 이상에서는 반등을 이용한 손절매 물량 출회가 늘어날 수도 있다며 반등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