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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과 함께하는 알기쉬운 경제] 女취업률 낮은 이유 '비교우위'로 풀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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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0여년 동안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1972년 30%도 채 안 되던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7년 50%에 이르렀다.

    이러한 여성의 적극적인 경제활동 참여는 같은 기간 전체 경제활동 참가율을 10%가량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어떻게 이토록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을까.

    1970~1980년대 한국은 세계 역사상 유례 없는 경제 발전을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에게도 상당히 많은 고용의 기회가 주어졌고 임금도 계속해서 상승했다.

    사회적.문화적 변화에 따라 여성의 교육 수준도 높아졌고 더불어 경제활동 참여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이러한 전반적인 변화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였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여성들이 여전히 직접 빨래를 하고 가마솥에 밥을 지어야 한다면 지금 같은 활발한 경제활동 참여가 가능했을까.

    지난 수십 년 동안 냉장고 세탁기 전기밥솥 등 다양한 가전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일부 가전제품은 부유층의 상징이기도 했지만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누구나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물건이 됐다.

    이렇듯 가사노동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가전제품 덕분에 능력이 있는 여성들은 조금씩 노동시장을 엿보기 시작했고 가사보다 노동에 비교우위가 있는 여성부터 하나 둘씩 노동시장으로 들어왔을 것이다.

    과거 지속적인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의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한국 여성들이 여전히 경제활동 참여를 망설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외적인 요인은 여성 노동자들에게 덜 우호적인 노동시장이고 내적인 요인은 출산 육아 자녀교육 등이다.

    젊은 여성의 경우 출산과 육아와 같은 내적인 요인이 노동시장 참여를 어렵게 만드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 보다 큰 문제는 출산과 양육 이후에 나타난다.

    어떤 여성이 출산과 양육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하자.2~3년 뒤 노동시장으로 돌아왔을 때 이전에 받았던 수준의 임금을 주는 직장을 얻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오랫동안 노동시장을 떠나 있었던 중년 여성의 경우 이 같은 문제는 좀 더 심각하다.

    최근 많은 여성들이 일자리를 얻기보다는 자녀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어머니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노동시장에서 비교우위를 갖기 어려운 이들에게 경제활동 참여란 적은 임금을 받는 대가로 가사부담,자녀교육,어머니로서의 역할 등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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