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퍼스트 레이디' 수업에 바쁘다.취임 한 달을 앞둔 시점에서 외부 활동을 줄이고 주변을 정리하면서 대통령 부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쌓는 데 전념하고 있다.

한 측근은 27일 "김 여사는 최근 한나라당 정책위 관계자나 교수들로부터 분야별 정책에 대한 '과외교습'을 받으면서 퍼스트 레이디 준비에 진력하고 있다"면서 "사적인 모임에 참석하거나 친인척들을 만나면서 주변 정리도 마무리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본인이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보육,복지,여성 정책을 중심으로 국내외 정치,경제,문화 등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특별강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살림살이 등 '실무'와 관련된 부분의 인수인계를 받는가 하면 영부인으로서 스타일 관리에 대한 조언도 받는다는 후문이다.특히 이 당선인의 취임 이후 많아질 공개행사 참석을 감안해 이금희씨 등 방송인들로부터 연설 교습도 받고 있다.

삼청동 안가에 머물면서 신문과 방송 등을 통해 사회 현안을 꼼꼼히 챙기고 있는 김 여사는 특히 어린이 교육 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안양에서 발생한 어린이 실종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