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23일부터 사흘째 반등세를 이어가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추가 부실 등 해외 악재가 불거질 경우 언제든지 롤러코스터 장세가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새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12.1% 빠졌다.이에 비해 세계증시 급락의 진원지인 뉴욕증시의 같은 기간 하락률은 7.9%였다.이웃나라인 일본 증시도 10.9%의 하락률을 보였으며 증시 변동폭이 크다고 알려진 중국 상하이지수도 이 사이 하락률이 9.5%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22일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56포인트 이상 떨어진 1628대에서 시작해 오후 한때 100포인트 가까이 밀리며 투자자들을 패닉상태로 몰아갔다.하지만 장마감께 다시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세가 몰리며 단숨에 1600선을 회복했다.이날 저가 대비 고가의 장중 변동폭은 57.69포인트였지만 전날 종가로 봤을 때 변동폭은 무려 105.19포인트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급등락세는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외국인들이 올 들어 전에 없이 공격적인 매도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외국인들은 17일째 순매도를 이어가 25일까지 7조9744억원을 순매도했다.현대증권 투자전략팀 관계자는 "최근 며칠간 매도규모가 줄어들고 있지만 미국 금리 추가 인하 여부와 경기 침체 우려 등 불안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에 대세반전을 점치긴 이르다"고 지적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