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장기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단기간에 폭락세를 보이면서 3개월 변동금리형 대출금리를 밑도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은행채 금리 하락폭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웃돈 데 따른 것으로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이번주초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주보다 0.06%p 급락한 6.37~7.97%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4일에 비해서는 2주새 무려 1.16%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반면 3개월 변동금리형 대출 금리는 28일 현재 6.45~8.05%로 2주동안 0.10%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고정금리형 대출금리도 14일에 비해 각각 1.16%와 1.12% 하락한 6.78~8.28%와 6.71~8.11%로 최저금리가 2주간 0.10%포인트 하락한 변동금리형 대출금리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협 역시 고정금리가 2주전에 비해 1.08%포인트 떨어진 6.29~7.49%로 6.58~8.18%인 변동금리를 큰 폭으로 밑돌았으며 외환은행과 기업은행도 최고금리 기준으로 고정금리가 7.80%와 8.00%로 각각 2주간 0.34%포인트와 0.44%포인트 떨어지면서 8.01%와 8.21%인 변동금리와 역전됐습니다. 변동금리의 기준인 CD금리가 5.76%로 이달 10일 이후 0.13%포인트 하락한 반면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3년만기 AAA급 은행채 금리는 8일 6.99%를 기록한 이후 24일까지 무려 1.40%포인트나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금리 역전을 활용해 고정금리형 대출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잔금의 1%가 넘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어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금리 전망과 자금사정 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