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상황이 어려웠다. 강세론자로서 시장 보시는 시각은? 지난해 세계적 과잉유동성에 힘입은 바도 있고 국내경기도 좋았기 때문에 주가가 2000 포인트를 훨씬 넘어섰다. 당시에는 주식시장에 대해 보수적 태도를 취해 주식편입비중 줄이고 현금늘렸다. 최근 지수가 단기급락으로 1600선에 가까워져 절호의 매수기회라고 생각했다. 주식편입비율을 대폭 늘렸다. 국내증시가 2년 전에도 1400을 훨씬 상회했는데, 2년동안 10% 남짓밖에 오르지 못한 시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최적의 펀드투자 포트폴리오 권유하신다면? 어느 나라 투자자든 자국에 대한 투자가 적어도 60~70% 정도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가장 잘 아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해외펀드 열풍으로 해외펀드 투자비중이 국내보다 더 큰 투자자들이 꽤 많은 것 같다. 우리나라처럼 아직도 장기성장추세가 유효한 곳에서는 성장형펀드 대 배당·가치형펀드 비율을 2대1로 가져가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해외펀드로는 장기전망이 유효한 중국, 인도 등 이머징마켓에 절반 정도 투자하기를 권유한다. 지역이나 유형분산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가입 시기 분산이다. 적립식 투자를 하거나 몇번에 나눠 계획을 갖고 가입을 한다면 현재와 같은 좋은 타이밍에서 상당한 현금을 보유할 수 있고, 훨씬 싼 가격에 매수할 수 있서 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 지난해부터 인덱스 부문 강화해온 이유는? 국내 투자자들이 공격적 투자성향을 띄는 경향이 있어 인덱스펀드시장이 아직 볼품 없다. 국내 인덱스 시장을 개척한다는 사명으로 작년부터 국내 인덱스와 해외인덱스펀드를 야심차게 출시했다. 작년 워낙 액티브펀드 수익률이 좋은 해였기 때문에 인덱스펀드가 시장에서 큰 인기 끌지 못했지만, 올해 시장이 변동성 심하고 수익률 내기 만만치 않은 해가 될 것으로 보여 인덱스펀드의 매력이 돋보일 한 해로 판단한다. 지난 하반기 운용사 수익률 1위한 비결은? 작년 상반기는 몇몇 업종이나 특정 종목만 계속 오르고 많은 종목들이 지수 상승과 무관하게 소외받는 편중된 장이었다. 하반기 리밸런싱을 거치며 많이 올랐던 종목들이 조정을 겪게 됐고 소외돼 온 종목들이 상승장을 주도해 수익률 급격하게 좋아졌다. 높은 수익률 비결은 균형감각을 유지한 것이다. 인기주나 업종 좇아가지 않고 고평가된 주식을 매도하고, 소외됐으나 저평가된 주식을 사서 기다리는 균형감각과 인내심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