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호재가 나오면 화끈하게 상승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으킨 관세 전쟁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섹터로 꼽힌 데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세계 양대 항암학회인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대회 개막도 앞두고 있다. 다만 악재가 나왔을 때 하락세도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네이처셀과 신라젠이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셀바이오는 29.34% 치솟았다.네이처셀은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에 대한 미국 품목허가 신청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29.88% 상승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한국에서 진행한 조인트스템에 대한 임상 3상을 미국 현지 허가를 위한 최종 임상시험으로 인정해줬다고 회사 측이 전했다.신라젠이 29.92% 급등한 배경은 표적항암신약 후보물질 BAL0891이다. 미국 임상시험 대상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환자를 추가하도록 미 FDA로부터 임상시험 계획 변경을 허가받았다는 소식을 지난 21일 장 마감 직전에 공시해 22일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탔다. 뒤이어 BAL0891의 물질특허와 바이오마커특허의 권리를 네덜란드기업 크로스파이어 온콜로지홀딩스로부터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장중 공시해 상한가를 찍었다.박셀바이오는 자연살해(NK)세포 제조 기술과 이를 이용한 간암 치료 방법에 관한 국내 원천특허가 등록됐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이달 들어선 이후로 보면 에이비엘바이오와 펩트론이 각각 99.42%와 91.52% 상승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뇌혈관장벽(BBB막)을 통과해 뇌 속에 약물을 전달하는 플랫폼 기술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총액 4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케이씨텍 최대주주인 케이씨가 이 기업 주식을 공개 매수한다.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란 설명이다.케이씨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케이씨텍 주식 128만2800주(발행 주식 수의 6.20%)를 주당 2만71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22일 공고했다. 이날 종가(2만3550원)보다 15%가량 높다. 전체 매수 규모는 347억원 수준이다. 공개매수는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20일 동안 이어지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케이씨는 케이씨텍 주식 621만7470주(지분율 30.0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케이씨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케이씨텍 주식 750만270주(36.25%)를 보유하게 된다. 케이씨 역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고상걸 케이씨텍 부회장이 대주주다. 케이씨 측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케이씨텍 공개매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케이씨텍은 2017년 케이씨의 사업 부문이 인적 분할돼 설립됐다. 반도체 공정 1단계인 웨이퍼 연마용 소재와 반도체용 장비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매출 3854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4%, 52% 늘었다.류은혁 기자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사진)이 726억원 규모 주식을 아들 2명에게 증여한다.한미반도체는 22일 곽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1%에 해당하는 96만6142주를 두 아들에게 증여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증여 예정일은 다음달 22일이다. 곽 회장은 두 아들에게 48만3071주(0.5%)씩을 증여할 예정이다. 처분 단가는 주당 7만5100원으로, 자녀 1인당 362억7863만2100원을 취득한다. 총액은 725억5726만4200원이다.현재 주가가 저점 수준이고 이에 따라 증여세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으로 증여를 결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증여세의 과세 기준 가격은 증여가 예정된 다음달 22일 기준 전후 2개월 주가 평균이다. 수량과 무관하게 증여 금액이 책정되기 때문에 기준 가격이 낮을수록 증여세가 낮게 책정된다.증여세는 증여가 결정된 날부터 3개월(90일) 이내 납부해야 한다. 증여가 완료되면 두 자녀의 지분율은 각각 2.55%로 높아질 전망이다.한미반도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곽 회장의 두 아들은 한미반도체 주식을 197만7921주(지분율 2.05%)씩 보유하고 있다. 곽 회장의 한미반도체 보유 지분은 기존 34.01%(3286만2900주)에서 33.01%(3189만6758주)로 줄어든다.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