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뉴욕증시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도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갔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58포인트(2.12%) 오른 1,663.00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의 급등 소식에 전날에 비해 34.94포인트(2.15%) 오른 1,663.36로 출발한 뒤 기관의 저가 매수로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이 커져 1,675선까지 올랐으나 외국인 매도로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전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과 그동안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00포인트 가까이 오르는 등 6일만에 급반등했다.

뉴욕증시의 급등에도 외국인은 16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 4천74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도 8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만 `사자'에 나서 3천35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천47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올 들어 하락장에서 낙폭이 컸던 기계, 운수창고, 화학, 운수장비 등이 4% 이상의 큰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통신, 의약품, 전기가스업종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IT경기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대형 IT주가 동반 상승해 삼성전자가 2.96% 오른 것을 비롯해 LG필립스LCD(3.65%), LG전자(2.76%), 하이닉스(3.16%) 등이 모두 강세였다.

현대중공업(3.02%)과 국민은행(1.12%), 현대차(2.61%)는 강세였으나 포스코(-0.61%), 한국전력(-0.92%), SK텔레콤(-2.18%)은 약세였다.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M&A(인수합병) 테마가 살아나면서 신흥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교보증권(10.50%), 한양증권(9.28%) 등이 크게 올랐으며 대형 증권주도 모두 강세였다.

상한가 17개 종목을 포함해 668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종목은 없는 채 172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2억6천945만주로 전날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거래대금은 5조3천926억원으로 4천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대신증권의 홍순표 연구위원은 "전날 뉴욕증시의 급등과 함께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단기 반등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미 경기침체의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아 향후 반등은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