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금리정책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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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긴급 금리인하로 글로벌 저금리 시대의 도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금리정책도 중대한 기로에 섰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지난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유동성 안정을 위해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전격 인하했습니다.
FRB의 깜짝 선물로 미 증시 급락세는 진정됐지만 상대적으로 경기침체 우려는 한층 커졌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월가에선 오는 30일 FRB가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글로벌 경제의 큰 축인 미국의 금리 인하는 세계 각국의 동반 금리 인하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캐나다와 홍콩,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이 이미 금리를 0.25~0.75%포인트 내렸고 유럽도 금리인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경우 달러화 대비 유로화 통화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 수출에 악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우리 경제입니다.
금리를 내리자니 물가가 불안한데다 주택 경기가 재차 뛰어오를 수 있어 후유증이 우려됩니다.
하지만 금리를 현상태로 둘 경우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악화로 인한 경기 침체를 피하기 힘듭니다.
또 1.50%포인트까지 벌어진 한미간 정책 금리차를 노린 투기세력의 채권 매입으로 유동성 압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금리 인하를 놓고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정책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