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이산'에서 영조(이순재)가 드디어 세손인 이산(이서진)에게 어좌를 양위할 뜻을 밝혀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이날 방송된 '이산' 38회에서 영조는 세손에게 "죄인인 사도세자(이창훈)의 자식임을 부정하지 않는다면 폐세손 시킬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다음날 진시까지 친아버지를 부정해야만 하는 세손은 깊은 고민에 빠졌고 이 소식을 들은 정순왕후(김여진)는 세손을 폐세손 시킬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송연의 기지와 도움으로 14년전 죽은 사도세자가 영조에게 전하려 했던 그림 뒤에 감춰진 서찰을 받게 된 영조는 자신의 잘못으로 억울하게 죽은 아들 사도세자의 일을 생각하며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사도세자의 무덤을 찾은 영조는 아들의 무덤 앞에서 "절대 이 아비를 용서하지 말라"며 자책과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대전으로 돌아와 은밀하게 세손을 부른 영조는 자신이 매병을 앓고 있음을 밝히며 "너는 분명 죽은 내 아들, 사도세자의 아들이고 내 뒤를 이어 보위를 이을 이 나라의 세손이다"며 "난 오늘 보위에서 물러나 네게 이 어좌를 양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방송이 끝난뒤 시청자들은 게시판에 "사도세자 무덤 앞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영조의 모습이 너무 슬펐다"며 "세손이 왕에 오르는 것은 기쁘지만 이순재씨의 연기를 볼 수 없어 아쉽다"며 곧 있을 영조의 죽음을 아쉬워 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보여진 사도세자의 서찰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이산' 38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30.2%(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의 시청률 1위의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