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이른바 '사'자로 끝나는 전문직 종사자 수가 크게 늘어났고 동시에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단순노무직 수도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 규모가 커짐에 따라 전문직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늘어남과 동시에 특별한 전문지식이나 기술이 없어 단순노동자로 일할 수밖에 없는 이들도 증가한 것이다.

사회ㆍ경제적 양극화가 직업군(群)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전체 직업군을 10개 대분류로 나누었을 때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각종 전문가군이 203만2000명으로 5년 전(157만7000명)보다 28.9%(45만5000명)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수가 2216만9000명에서 2343만3000명으로 5.7%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전문직 종사자 증가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문가군에는 약사 대학교수 디자이너 등도 포함되며 전체 직업군 가운데 의원과 고위직 임원 등의 관리자 직군을 제외하면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그룹이다.

소득수준이 10개 직업군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된 단순노무 종사자도 지난해 272만5000명으로 2002년(225만5000명)보다 20.8%나 늘었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율의 3.6배나 된다.

이 직업군에는 건설현장 잡역부,파출부,환경미화원,경비원,배달원, 농림분야 단순인력 등이 포함된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