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환경 정책과 실태를 평가한 조사에서 스위스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23일 보도했다.

미국 예일대 환경법정책센터와 컬럼비아대 국제지구과학정보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조사한 환경성과지수(EPI)는 위생,온실가스 배출,농업 정책,대기오염 등 환경과 관련된 24개 항목을 기준으로 세계 149개국의 순위를 매겼다.

이 보고서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23일(현지시간) 개막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공식 발표된다.

스위스에 이어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가 뒤를 이으며 환경을 잘 보존하고 있는 국가로 꼽혔다.

오스트리아 프랑스 라트비아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상위 10위권 국가 중 7개국이 유럽 국가로 나타났다.

그 밖에 뉴질랜드 코스타리카 콜롬비아가 10위권에 포함됐다.

연구를 주도한 다니엘 에스티 예일대 환경법정책센터 소장은 "이번 평가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다"며 "스위스는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이 가장 높은 경제 구조"라고 말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은 39위로 선진 8개국(G8)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과 스모그 확산 부문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제임스 코노튼 미 백악관 환경위원회 의장은 "미국 정부도 발전소나 디젤엔진에서 발생하는 또 다른 온실가스인 오존산화물의 배출을 줄이기 위한 규제안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