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이상 일자리를 구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실업자가 1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는 78만3000명으로 이들의 평균 구직기간은 2.8개월이었다.지난해 경기가 다소 회복됨에 따라 실업자 수가 전년 대비 4만4000명 감소했으나 이들의 구직활동 기간은 평균 2.8개월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실업자의 평균 구직활동 기간은 2003년 2.6개월에서 2004년 2.8개월로 늘어난 뒤 4년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은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벌이고△일이 주어지면 즉시 일할 수 있는 상태인 데도 불구하고△4주간 수입이 있는 일을 하지 못한 사람들을 실업자로 분류하고 있다.

구직기간별로 살펴보면 반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러 다녔으나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9만2000명으로 이들의 평균 구직활동 기간은 7.7개월이었다.이 중 구직기간이 6∼12개월인 실업자는 8만7000명(평균 구직기간 7.4개월)이었고,1년 넘게 구직활동을 벌인 실업자는 5000여명(평균 구직기간 13.1개월)이었다.

구직기간이 6∼12개월인 실업자는 전년대비 2000명 늘었고 구직기간은 0.1개월 단축됐다.1년 넘게 구직활동을 벌인 실업자는 2006년 대비 4000명 줄었고 구직기간도 0.9개월 단축됐다.1년 넘도록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장기실업자로 분류하고 있으며,구직활동을 아예 포기한 사람(구직단념자)들은 실업자에서 아예 제외한다.구직기간이 3∼6개월과 3개월 미만인 실업자는 각각 22만1000명과 47만명으로 이들의 평균 구직기간은 각각 3.7개월과 1.4개월로 집계됐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