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주가조작' 사건과 관련,옵셔널캐피탈이 김경준씨를 상대로 미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낸 민사소송의 배심재판이 22일부터 진행되는 가운데,한국에서도 당시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소액주주들이 김경준씨를 상대로 2억여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등에 따르면 22일 옵셔널 벤처스 코리아의 소액주주였던 김모씨 등 2명은 "2001년 당시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대표이사로 있던 김경준씨의 주가조작 및 횡령으로 인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폭락해 큰 손해를 봤다"며 김경준씨에게 총 2억1361만여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소장에서 "김경준씨는 2001년 7월부터 10월 사이 옵셔널벤처스에 외국인이 대거 투자하는 것처럼 각종 문서를 위조해 주가를 띄우고 투자자를 유치해 수백억원을 끌어들인 뒤 회사 자금 319억원을 횡령하고 달아났다"며 "이로 인해 당시 김경준씨 등이 회사자금을 횡령하고 외국으로 도주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져 갖고 있던 주식 21만여주가 휴지조각이 됐다"고 주장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