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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파워텍㈜(대표 정형호.www.turbopowertech.com)의 기업부설연구소가 지난해 10월 산업자원부로부터 '발전터빈용 핵심부품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의 주관기관으로 지정됐다. 기업연구소가 국책연구사업의 협력업체가 아닌 '싱크탱크' 역할을 맡은 것은 드문 일이다.

터보파워텍㈜의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는 올해부터 2011년까지 총 4년의 개발 동안 발전터빈용 원심주조품 제조기술과 다이아프램의 전체조립 용접기술 개발임무를 수행한다. 협력기관은 한국기계연구원 재료기술연구소가 맡는다.

1979년 설립된 터보파워텍㈜은 국내에서 최초로 합금원심주조 방식을 개발,주물 소재를 생산했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원자력,화력,수력발전소용 발전 터빈기의 핵심부품인 각종 Seal Ring (터빈의 스팀 및 가스의 누수를 최소화하는 밀봉장치)을 국산화하는 데 기여해왔다. 특히 우리나라가 터빈을 수입하던 회사인 미국의 GE Energy,일본의 도시바,히타치,미쓰비시에 역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28년간 특수합금소재와 터빈부품 기술 개발이라는 '한길'만을 고집해 온 결과다.

각 파트너사는 "터보파워텍㈜의 발전터빈용 밀봉시스템은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평을 하고 있으며 내수 30%,수출 70%의 매출기반을 닦아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기업이 됐다. '원심주조ㆍ열처리ㆍ단조ㆍ정밀가공ㆍ조립'에 이르는 원스톱시스템은 미국과 유럽의 경쟁사도 감탄하는 기술경쟁력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정형호 대표는 "앞으로 단품이 아닌 조립된 제품을 생산키 위해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에 발전터빈 다이아프람 전용 생산공장을 신축 중"이라며 "발전설비 및 발전터빈은 우리나라가 반드시 국내 기술을 발전시켜 더 이상 수입에 의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발전 터빈기의 다이아프람을 '터보파워텍' 이라는 국내 브랜드로 개발,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나의 꿈이자 희망" 이라고 강조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