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상황에 따라 공격적으로 자산을 배분해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고 해서 작년 말 히트를 친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가 최근 급락장에서도 여전히 전체 자산의 대부분을 주식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자산운용협회에 공시된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의 자산구성 현황에 따르면 현재 전체 자산의 91%는 국내 주식 및 해외 주식에 투자돼 있다.

나머지 9%만 콜론 등 단기 유동성 자산에 투입된 상태이며 채권 비중은 전혀 없다.

주식 자산은 대부분 이머징 마켓에 투자돼 있고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전체 자산의 10% 안팎이다.

당초 미래에셋은 작년 말 인사이트펀드를 출시할 당시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과 채권 등의 비중을 최대 100%에서 0%까지 조절해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극한적인 상황을 가정해 주식시장이 최악이라면 주식 비중을 '제로'까지 가져가고 대신 채권에 대부분의 자산을 실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최근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체 자산의 대부분을 주식으로 가져가는 이유는 이번 증시 조정이 기업 펀더멘털보다는 일시적인 수급 요인 때문에 일어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식 채권 부동산 가운데 주식에 대한 투자매력이 가장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는 작년 10월 말 출시된 이래 지난 17일까지 모두 4조5000억원의 돈이 몰렸다.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16%를 기록 중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