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방카쉬랑스 4단계 시행 중단 방안에 은행장들이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이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보험업계는 일시 중단이 아닌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 업계간 전면전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은행장들은 방카쉬랑스 4단계 시행을 두고 금융문제는 정치논리가 아닌 금융논리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긴급 회의에는 은행연합회장을 비롯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15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해 방카쉬랑스 시행 중지에 대한 논의를 가졌습니다. 유지창 은행연합회장은 "정부가 확정 시행키로 한 4단계 방카 정책이 변경되면 정부 정책의 대내외 신인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은행권은 보험설계사 고용 문제에 대한 보험업계 주장이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03년 방카쉬랑스 도입 이후 보험설계사가 오히려 4천명 늘어난만큼 방카 시행이 고용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은행의 보험 대리판매로 보험료가 10% 가량 인하될 것이라며 보험권과 은행권, 국민들까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은행연합회는 방카 4단계가 올 4월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며 이번 회의에서 마련된 성명서 발표와 함께 조만간 대국민 광고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는 4단계 방카쉬랑스를 아예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생·손보노동조합과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보험 노동자가 원하는 것은 4단계 방카쉬랑스가 완전히 철회돼 생존권을 지속적으로 보호 받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년을 끌어온 방카 4단계 시행을 놓고 은행권과 보험업계가 각각 강공으로 맞서면서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