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를 관통하고 있는 안데스 산맥에 위치하고 있는 갈레라스 화산이 폭발하면서 용암이 흘러내리고 화산재가 하늘로 치솟고 있으며 인근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고 AP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콜롬비아 남서부 파스토 시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해발 4천276m의 갈레라스 화산은 현지시각 17일 저녁 8시부터 폭발을 시작해 화산재가 하늘로 치솟고 밤새 붉은 용암이 흘러내리는 것이 목격됐다.

당국은 이번 폭발이 지난 1989년 이후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하고 아직 인명 혹은 재산피해를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화산재가 파스토 시에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에콰도르와 인접하고 있는 갈레라스 화산은 지난 1993년 폭발하면서 화산 입구에서 가스를 채집하던 과학자 5명을 포함하여 9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2005년 11월에도 폭발하면서 하늘로 치솟은 화산재가 50km 까지 날아가기도 했다.

남미대륙에는 안데스 산맥이 통과하는 고지대 산간 지역에서 화산활동이 잦은 데 지난 9일 미국의 화산 전문가 패트리샤 모데스는 에콰도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안데스 산맥에 위치해 있는 툰구라와 화산이 조만간 대규모 폭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한 화산 전문가가 경고했었다.

모데스는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남동쪽으로 약 135km 떨어진 해발 5천23m의 툰구라와 화산이 "며칠 혹은 몇 주일 내 대규모 폭발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보고 "분출된 용암이 빠르게 내달리면서 모든 걸 태울 수도 있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