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쓰시타라는 회사 아십니까? 바로 전자제품 브랜드인 파나소닉을 만드는 곳인데요. 소니와 함께 일본 전자산업의 두 기둥입니다. 이 회사가 최근 90년 가까이 써온 마쓰시타라는 회사 이름을 파나소닉으로 바꿉니다. 바로 삼성에 비해 브랜드가 떨어진다는 이유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마쓰시타전기는 지난 10일 거의 90년을 써온 마쓰시타라는 회사명을 파나소닉으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국민들의 자존심으로 여겨지던 마쓰시타의 내수용 브랜드인 내쇼널도 수출 브랜드인 파나소닉으로 통합됩니다. 지난 1918년, 일본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던 고 마쓰시타 고노시케가 창업한 마쓰시타전기산업. PDP TV 세계 1위인 마쓰시타는 삼성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무리한 가격 인하 전쟁을 벌였지만 결국 삼성에는 프리미엄 시장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LCD, 리튬이온배터리 등으로 사업분야를 넓히고 있는 마쓰시타는 지난 2006년에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기도 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삼성 브랜드에 막혔습니다. 결국 내수와 수출로 분리돼 있던 브랜드를 ‘파나소닉’으로 통일하고 자존심이었던 회사 이름도 파나소닉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삼성 추격을 위해서입니다. 일본 전자기업으로부터 ‘타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삼성이 최근 정작 국내에서 타도되고 있다는 지적이 늘고 있습니다. 삼성 특검이 시작되면서 압수수색에 경영진 소환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기업 삼성은 아직 올해 경영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최근 삼성의 특검 소식을 대서 특필했습니다. 일본 기업들은 이번 특검이 삼성을 따라잡을 기회라며 일본 언론에 특검 기사를 주문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경제인들은 어렵게 일군 세계적인 브랜드 하나가 이번 일로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