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항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습니다. 유가상승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항공사들은 토로합니다. 연사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16일부터 국제선 요금을 일제히 올렸습니다. 유가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이 주 요인으로 인천~런던과 뉴욕행은 19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최대 10만원이나 올랐고, 방콕과 도쿄행도 각각 5만원과 2만원이 인상됐습니다. 항공사는 원가의 35%를 차지하는 유류값을 감당하기 힘들어 내린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유류값이 대한항공 원가의 35%를 차지하고 있는데 40%에 육박하게 된다면 견딜 재간이 없다" 실제로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육박하며 대한항공은 수입하는 항공유 원재료 가격이 상반기에 비해 갤런당 3센트 가량 올랐습니다. 아시아나항공도 3분기 204센트대로 뛰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유가와 환율, 그리고 이자율에 대한 헷지를 하고 있지만 뛰는 유가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설명입니다. "유류할증료를 100% 올려도 25% 정도 커버가 가능하다. 우리만 당면한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체의 문제다. 다른 방법이 없다" 문제는 앞으로 유가가 계속 오를 경우입니다. 최근 건교부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부과기준을 확대함에 따라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객수요 증가로 인한 항공사들의 수익성 호전이 예상되는 만큼유류할증료 인상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