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금호그룹주 주가전망 불투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이 국내 최대 물류회사인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관련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M&A 재료가 소멸된 대한통운을 비롯해 막대한 인수비용을 부담해야 할 대우건설과 금호산업, 금호석유 등은 일주일 이상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 기자입니다.
국내 최대 물류회사인 대한통운의 새 주인이 사실상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정해졌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한통운을 인수하게되면 일약 재계 7위로 올라서게 되며,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타이어 등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막대한 인수 비용 부담에 따른 재무적 리스크 증가로 관련주들의 주가 전망은 밝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대우건설은 지난해 금호그룹에 피인수되면서 재무적 투자자들과 내년 12월까지 연복리 9%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키로 계약한 상태여서 부담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3조5천억원에서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한통운 인수대금 중 상당 부분을 대우건설이 부담하게 될 경우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금호산업과 금호석유의 경우는 인수주체가 아니어서 당장 차입금이 급증할 우려는 없지만 대우건설 주가가 3만3천원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풋옵션에 대한 부담을 같이 떠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주가 전망이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재무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려면 인수가격이 적정하고 향후 창출하게 될 부가가치가 크다는 쪽으로 투자자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위해선 대우건설을 비롯한 금호그룹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고 특히 다음 달 초 예정된 해외수주 성과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일부에선 본 계약 체결이 예정된 다음달 22일까지 금호그룹 계열사간 분담금 규모가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관련주들의 주가흐름이 크게 엇갈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금호그룹 관련주들의 주가 급락은 기관들의 손절매 물량 출회에 따른 것이어서 섣불리 추격 매도에 나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