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며 장중 1700선을 위협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시 저가매수를 권하고 있습니다. 차희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주요 투자은행의 채권상각 손실확대에 따른 금융불안과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닷새째 하락하며 코스피지수 1700선을 위협받았습니다. 시티그룹과 메릴린치의 채권상각규모가 예상보다 큰데다 주요 경기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뉴욕 등 글로벌증시가 동반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위험자산을 줄이려는 외국인 순매도가 늘어나며 안정된 모습을 보이던 수급마저 무너지자 낙폭이 커졌습니다. 올들어 지수 급락으로 증시 전체 시가총액도 102조원이나 감소해 6개월여만에 1000조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만 1조202억원을 팔아치워 올해 누적 순매도가 3조7천억원에 이르렀고 순매도규모로 사상 두번째 매도를 기록했습니다. 기관이 프로그램매수를 앞세워 매수에 나섰고 개인도 매수에 가담하면서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도가 다시 늘어나며 1700선을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코스닥시장도 나흘째 급락하며 650선까지 밀려 지난해 4월 수준으로 후퇴했으며 외국인이 699억원 순매도해 지난해 7월30일 이후 5개월여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시장에서 촉발된 불안요인이 외국인 매도로 확산되고 있어 증시 급락을 가져왔다며 미 증시의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외국인 매도가 진정되어야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하락하더라도 기관의 시장 개입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낙폭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술적 분석상 지난해 8월 저점인 1640선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있지만 1700선을 지켜낸다면 의미있는 반등세가 형성될 것이라며 낙폭 큰 조선주와 차기 주도주로 꼽히는 기술주에 대한 매수를 권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