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며 장중 1700선을 위협받았습니다. 시장 상황과 단기 전망을 취재기자에게 알아보겠습니다. 차희건 기자, 전해주시지요.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의 손실확대에 따른 금융불안과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닷새째 하락하며 코스피지수 1700선을 위협받았습니다. 시티그룹과 메릴린치의 채권상각규모가 예상보다 큰데다 주요 경기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뉴욕 등 글로벌증시가 동반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대내외 위험자산을 줄이려는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던 수급마저 불안해졌습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이 올들어 열흘째 순매도를 보이며 누적 순매도가 3조7천억원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하루 매도 규모로 사상 최대를 보였던 지난해 8월16일의 1조326억원에 근접하는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투신과 연기금 등 기관이 프로그램매수와함께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고 개인도 매수에 가담하면서 장중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현선물매도가 늘어나며 다시 하락세를 보여 1700선을 지키는데 만족해야했습니다. 코스닥시장도 나흘째 급락하며 650선까지 밀려 지난해 4월 수준으로 후퇴했으며 외국인이 699억원 순매도해 지난해 7월30일 이후 5개월여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시장에서 촉발된 불안요인이 외국인 매도로 확산되고 있어 증시 급락을 가져왔다며 미 증시의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외국인 매도가 진정되어야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했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하락하더라도 기관의 시장 개입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낙폭은 진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적 분석상 지난해 8월 저점인 1640선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있지만 1700선을 지켜낸다면 의미있는 반등세가 형성될 것이라며 낙폭 큰 조선주와 차기 주도주로 꼽히는 기술주에 대한 매수를 권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