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기관 매수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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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기록적인 외국인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던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1700선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올 들어 외국인은 2조7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한국 증시에서 팔아치웠습니다.
주식형펀드 유입증가로 연일 실탄을 쌓아가고 있는 기관은 이 기간 중 좀처럼 매수에 나서지 않아 지수 급락을 방치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투신권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씨티그룹 등 금융회사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급락 공포가 엄습했단 지난 15일 기관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낙폭을 줄였습니다.
특히 장 막판 연기금이 15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기관 전체 순매수 규모는 224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줄곧 순매도를 기록하던 기관 매매는 15일을 고비로 누적 기준으로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기관의 매수 여력이 최소 3조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돼, 지수 급락을 방어할 에너지는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연기금의 대표격인 국민연금은 연금자산 내 주식 비중을 올해 17%까지 끌어올릴 예정이어서 매수여력 6조원대의 큰 손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연일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매도의 경우 미국 금융주 실적 발표가 몰려 있는 이번 주를 고비로 점차 수그러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수가 1700선 이하로 밀릴 경우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은 10배 수준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 증시는 15배에 이르는 아시아 이머징 마켓 평균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 상태에 놓이게 돼, 상대적인 매력도가 다시 높아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번 주를 고비로 일시적인 수급공백이 해소되면 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큰 만큼 기관이 매수를 시작한 종목 위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