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KIC가 미국의 투자은행 메릴린치 지분 인수를 위해 2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채주연 기자. KIC가 쿠웨이트 투자위원회, 일본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등과 함께 메릴린치 지분 66억달러를 인수키로 했습니다. KIC는 이 가운데 20억달러를 투자해 연 9% 배당을 받는 의무전환 우선주를 인수합니다. 매수시점에서 2년9개월이 지나면 보통주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보통주 전환시 KIC의 메릴린치 지분은 3%를 넘어 주요주주로 올라서게 됩니다. KIC는 지난 2005년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에서 총 200억달러를 위탁 받아 자산운용을 해왔습니다. KIC 측은 "지난해 말 정부의 자산 위탁을 약속받은 뒤 투자기회를 모색하다 메릴린치와 접촉하게 됐다"며 "2~3년간은 배당을 받고 미국 주택금융시장이 안정된 뒤에는 보통주로 전환해 주가상승 이익을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KIC는 주식과 채권에만 투자해야 한다는 규정 탓에 선진국 채권과 상장주식 위주로 자산을 운용해 왔는데, 이번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투자은행 지분 투자가 국제 금융권 진입과 함께 선진 금융기법 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