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당선인은 양도세 인하를 앞당겨 거래를 활성화하겠다고 의중을 밝혔는데요.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 속에 강남권 시장은 들썩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시장에 나왔던 매물은 사라지고 호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이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살자니 종부세, 팔자니 양도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아파트 앞에 붙어 있는 현수막입니다. 지난 연말 이 일대 아파트 소유자들이 냈던 종부세는 평균 1천만 원선. 올 들어 다주택자들의 경우 보유세가 수 천 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면서 주택 매도 욕구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지난 연말부터 연초까지 매물은 회수되고 있습니다. 양도세 완화 시점까지 보유세 부담을 안고가겠단 입장입니다. “언젠가는 누군가가 규제를 풀어줄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당장 새 정부가 양도소득세 규제를 어느 시점이 되면 풀 것이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1년이건 2년이건 3년이건 무조건 가겠다는 거죠. 그러면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없으니까.. 결국은 수요자가 있는데 공급은 없으니까 가격은 단 얼마라든 강세로 갈 수 밖에 없죠.” 매물이 사라지면서 호가도 지난 12월 중순 대비 한 달 새 1억원 가량 상승했습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115㎡는 지난 12월 13억 선에서 최고 15억원까지 뛰었습니다. 한양아파트 152㎡도 지난 연말 22억5천만원 선에서 최근 24억원까지 호가가 올랐습니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지난 가을 일명‘무릎선'은 지났다며 향후 획기적인 공급 확대가 없는 한 가격은 상승 보합권에 머물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때문에 공급확대를 위한 거래 활성화를 위해 다주택 양도세 완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합니다. “다주택자들의 규제를 풀지 않으면 시장의 공급물량이 많아지지 않아요. 왜냐하면 1가구1주택자들은 강남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사 가지 않아요. 근데 그걸 정책 입안자들은 잘 모르고..그게 문제예요.” 꽉 막힌 거래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 양도세 완화가 시급하단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반대로 시세차익을 보장하는 장치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의 관심이 당선인과 인수위의 발언에 모두 집중된 가운데 새정부가 어떤 결정을 하게 될 지 주목됩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