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 고금리예금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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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판매했던 고금리 특판예금으로 시중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부터 채권금리가 급락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자금 확충을 위해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은행들이 새해를 맞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특판예금에 시중 자금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S) 새해들어 7일동안 은행권 특판예금에 몰린 자금은 무려 5조 9천억원. 하루 8천억원 이상이 유입됐습니다.
(CG) 이달말까지 판매되는 하나은행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에는 2조2천억원이 몰렸고, 국민은행 '고객사랑정기예금'에는 5일만에 1조원이 몰렸습니다.
외환은행과 농협 등의 특판예금도 1조원 내외로 판매됐습니다.
국민은행 수신부 부장
"주식시장이 불안하고, 펀드에서 해지 환급한 자금들이 은행으로 오고 있다고 본다."
은행 특판예금 금리는 6~7%대.
(CG) 최근 채권금리가 지난해 11월 수준까지 급락하고는 있지만 은행들은 올 1분기까지는 고금리 예금 출시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던 채권금리가 안정을 찾은 것으로 분석하고 추가 하락 여부를 지켜보며 당분간은 금리 하락치를 반영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1분기 대규모 은행채 차환발행이 예정돼 있는데다 여수신 불균형이 여전한 만큼 예금을 통한 자금 보충이 급선무이기 때문입니다.
(S) 은행 수신 담당자들은 2분기에 접어들면 자금상황이 상당부분 개선돼 예금금리 인하를 검토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CG) 최근 예금금리가 평균 7%를 웃돌던 저축은행 업계는 예금이 몰리면서 금리를 0.2%P 인하하는 사례가 생기는 등 자금 운용 규모에 맞춰 금리를 다시 낮추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S) 고금리 특판예금 경쟁에 증시 불안까지 맞물려 시중 자금이 예금으로 몰리면서 은행들은 채권 차환발행 등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