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시 포항'은 50만 포항시민들의 역량을 총결집해 만든 것입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올해는 포항이 국내 최고의 철강도시에서 동북아 과학.조선.물류의 중추 명품도시로 변신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저력을 총결집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오는 11월 철강 엑스포를 포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세계 10개국 200여개사의 철강관련 기업체를 철강 엑스포에 유치해 포항에서 최첨단 철강제조기술 경연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도록 하고 이를 통해 15만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포항을 찾도록 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박 시장은 "해마다 포항 북부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는 포항국제불빛 축제에는 단일 행사로만 무려 200여만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을 만큼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철강엑스포를 통해 외국기업과 관광객들까지 몰려들면 포항의 도심상권도 자연스럽게 되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시장은 또 "동빈내항 복원과 국제교역 중심항만도시 건설,세계적인 테크노밸리 조성,로봇시티 육성 등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신산업 추진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 명품도시 건설을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가 환경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은 포항이 지난 40여년간 철강산업화 과정에서 환경에 대한 투자가 매우 소홀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 시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고향인 포항에 최근 땅값이 치솟고 외지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이명박 경제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모든 기운이 글로벌 포항의 꿈을 영글게 하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06년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정돼 폐쇄될 위기에 처하자 1인 시위를 벌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한국은행은 이후 포항본부 폐쇄계획을 철회했다. "지금 포항의 인구는 50만7000여명으로 50만명 선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명품도시 건설을 통해 포항을 돈과 사람이 몰려드는 꿈과 희망의 생태 기업도시로 만들겠다"고 박 시장은 힘주어 말했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