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가 최근 6자회담 진전과 더불어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 힘입어 부도상태나 다름없는 북한 국채 가격이 지난해 36%나 급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북한 채권거래를 대행하고 있는 영국의 엑소틱스를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 국채의 지난해 상승률은 세계 부도 채권 가운데 아이보리 코스트 국채의 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북한 국채는 2006년 10월 액면가 1달러당 20센트 아래로 거래됐으나 현재 32센트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아미르 자다 엑소틱스 뉴욕 부지점장은 "북한이 핵 신고 마감시한을 지킨다면 북한의 국채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찮다.

덴마크 헤지펀드인 글로벌 이볼류션의 수석 투자가 모르텐 부케는 "북한체제가 결국 붕괴하겠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통일에 희망을 걸지 말라"고 주의를 촉구,북한 국채 가격이 결코 싸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