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조직개편이 임박하면서 축소나 통폐합 대상인 부처를 중심으로 관가는 그 어느때보다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정부 조직개편 방향이 윤곽을 드러내고 하루 이틀 사이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자 관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특히 조직개편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공무원들은 사실상 일 손을 놓은 체 인수위원회의 발표만을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정부 부처 가운데 통폐합 논의가 가장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곳은 경제부처입니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하나로 합치는 방안이 유력한 상황인 만큼 두 곳의 분위기에는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통합이 될 경우 양 부처의 국.실을 합쳐야 하고 인사문제도 실타래처럼 얽혀있기 때문에 얻을 것과 잃을 것 등을 따지며 서로 견제하는 모습입니다. 재경부로부터 금융정책 기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이는 금융감독당국은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리 좋은 상황만은 아닙니다. 금융감독정책을 이끄는 주요 당국자 자리가 비어있지만 인수위의 인사 자제 요청에 속앓이만 하고 있고 금감원이 금감위에 흡수될 경우 권한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독립기관인 한국은행은 조직개편 대상이 아닌 데도 독립성을 훼손시키는 방안이 떠돌면서 분위기는 어수선하기만 합니다. 이밖에 '경제검찰'로 불리던 공정거래위원회는 핵심 정책인 출총제가 폐지될 운명에 놓인 데다 조직 축소나 흡수설까지 나오면서 위상이 추락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