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 기업들의 4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경제에 기업들 실적이 어떻게 반영될지 어닝 시즌 전망을 송철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뉴욕 증시 마감 후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가 4분기 어닝 시즌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일단 출발은 좋았습니다. 알코아는 실적 부진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세제 혜택으로 순익이 전분기보다 76%가 올랐습니다.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액이 줄기는 했지만 이 역시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이에 따라 장 마감 후 시간 외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어닝 시즌의 문을 연 알코아의 경우처럼 기업들의 실적 호전은 장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4분기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톰슨 파이낸셜은 S&P500 구성 종목의 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보다 8.5% 감소할 것라이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한 달 전 내놨던 전망치 3.8%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다. 역시 문제는 금융 업종입니다. 신용 경색 우려가 계속되면서 금융 업종은 4분기 61.4%의 순익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주 발표될 씨티그룹과, JP 모건체이스, 메릴린치 등 대형 은행들이 실적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도 남아 있습니다. 금융 업종을 제외하면 다른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기업 실적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이 금융권의 자산 상각이 어느 정도 이루어 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 업종의 부진 타격이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경기 침체 우려에 떨고 있는 미국 경제를 기업들의 실적이 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WOWTV-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