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들의 공세에 시달리던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지난해 해외 M&A 규모가 100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연사숙 기자입니다. 지난해 국내기업이 해외기업을 사들인 건수는 모두 97건. 규모는 142억달러를 넘어 매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미국 잉거솔랜드사의 밥캣사업부문을 인수한 것이 가장 컸고, STX조선과 대한전선 등도 해외 기업사냥에 성공했습니다. 이처럼 성공사례가 속속 등장하자 4대그룹을 필두로 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영'과 '공격경영'이 올해 재계의 키워드로 등장한 것도 해외기업 M&A 가능성을 염두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여건도 좋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넉넉한 유보자금을 쌓고 있는 동안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인한 세계경기 둔화는 매물로 나온 기업들의 가치를 떨어뜨렸습니다. 원화 강세 역시 M&A 파워를 높여줄 수 있게됐고, 새 정권 출범과 함께 규제완화 분위기는 기업들의 의욕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 역시 모든 가능성을 열고 특별 팀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는 증권업 진출을 위해, 또 SK는 에너지와 통신분야의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타진하고 있습니다. 세계화는 기업의 국경을 없애고 있습니다. 외환보유고를 앞세워 자원확보와 M&A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사례는 기술과 시장을 잡기위해 고심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