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CJ-풀무원, '두유제조기술 유출'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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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전기전자에서 조선에 이르는 기술 유출이 이번에는 음료부문까지 확대됐습니다.
냉장 두유 제조 기술을 놓고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정면 충돌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풀무원 기술연구소에 근무중인 K모씨가 전 직장인 CJ제일제당의 두유 개발자료 등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2일 CJ제일제당의 두유 개발 자료 등을 빼돌린 K모(36)씨를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과 전자기록 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은 냉장두유 제조 공정 중 핵심기술에 해당하는 부분을 풀무원이 빼돌렸다며 '명백한 영업기밀 유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CJ제일제당측은 2006년 3월 출시된 "풀무원의 두유 신제품 '비단두유'에 이용된 기술이 문제의 기술과 똑같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CJ제일제당 관계자
"저희 CJ제일제당은 2002년도부터 개발에 착수한 냉장두유의 핵심 제조기술이 풀무원에서 빼돌려서 사용한 영업기밀 유출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 유출에 대해 입은 손해에 대해서는 풀무원측에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을 할 방침입니다."
풀무원측은 CJ제일제당이 문제삼고 있는 기술은 이미 공개된 내용으로 영업비밀에 해당하지 않으며 이를 빼돌리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도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비단두유' 제품은 제조 설비를 따로 마련하지 않고 싱가포르 업체에 의뢰해 만든 것이라며 핵심기술 유출로 몰아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주장했습니다.
기업들의 핵심기술 유출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경쟁이 치열한 먹을거리까지 기술유출 논란에 휩싸이는 씁쓸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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