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지금 내고 물건은 나중에 사세요.'

물가와 인건비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는 중국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향후 가격 인상에 대비한 '선물식(先物式) 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지난 성탄절과 연말을 전후로 중국에서는 가구와 건자재 판매 업체들이 몰려드는 손님들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본격적인 이사철이 도래한 것은 아니었지만 올해 이사를 하거나 집을 단장할 계획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은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계약을 해두면 적지 않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장식 업체 관계자는 "1년 전만 해도 전체 장식 비용 가운데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정도였지만 현재는 60%까지 올랐다"며 "올해에는 인건비가 더욱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예측에 발맞춰 업체들은 나중에 인건비 등 장식 비용이 오르더라도 계약 당시 가격으로 공사를 해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결혼촬영 업체들도 선물식 계약 상품을 내놔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