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가격이 내년 4월1일부터 19.6% 오른다.

국내 탄광에서 생산되는 무연탄 가격이 31일자로 평균 10% 인상된다.

산업자원부는 국내 무연탄 생산원가(탄광근로자 임금,산재보험료 등)가 꾸준히 올랐고 연탄소비 급증으로 국내 무연탄 수급 불균형이 빚어져 가격을 조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연탄은 서울시 평지 기준 소비자 가격이 장당 약 337원에서 403.25원으로 19.6% 인상된다.

하루 3장,월 90장의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는 한 달에 5963원의 난방비가 더 들 것으로 예상된다.

산자부는 연탄 소비가 많은 동절기를 피해 내년 4월부터 연탄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연탄가격 인상에 따른 보완책으로 기초생활수급 가구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분을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 9월부터 연탄 쿠폰을 지급해 저렴한 가격으로 연탄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서민들에게 연탄을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정상 연탄 가격의 43.7%에 해당하는 장당 313.32원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서민 가정용보다는 상업용을 중심으로 연탄 소비가 증가해 가격보조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연탄소비 증가로 정부가 지급하는 탄가안정 대책비가 2004년 1952억원에서 올해 3390억원으로 급증했다.

연탄 공장도 가격은 1989년 이후 장당 167.25원에서 2003년 184원,2007년 221원으로 두 차례만 인상됐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