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코스닥시장은 장기 상승 추세 속에 변동성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신용융자 규제 완화에 따른 수급 호전,탄탄한 수출과 내수 회복세 등 시장 여건은 긍정적이다.

다만 분기 성장률은 1분기를 정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고유가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의 불안 요소가 여전히 살아 있어 급등락할 우려가 높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올해 코스닥 투자전략은 '작지만 강한 이익모멘텀을 가진 중소형 우량주' 중심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산업 회복 수혜주 △우량 자회사를 거느려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높은 업체 △2차 전지,인터넷(IP) TV 등 차세대 성장동력 관련주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짤 것을 권하고 있다.

IT경기는 지난해 바닥을 찍고 상승흐름으로 전환한 후 올 하반기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액정표시장치(LCD) 및 반도체 업종과 '규모의 경제' 효과를 이룬 휴대폰 부품업체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점쳐진다.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유망 종목 리스트에 에스에프에이 DMS 등을 포함시킨 것도 IT 수혜 기대감에서다.

최근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발표하거나 준비 중인 기업도 관심이다.

특히 우량 자회사를 보유,지분법 평가이익을 통해 실적 개선이 가능한 기업들의 실적 추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새해에도 지난해 못지 않은 다양한 테마가 등장할 전망이다.

휴대폰과 노트북을 뛰어넘어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도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2차 전지와 기간통신 사업자 간 본격적 경쟁이 예상되는 IP TV 등은 코스닥 업체들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모멘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셀트리온 차바이오텍 등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을 끌 만한 우량 비상장 바이오업체가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어 바이오 업종에 대한 재조명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제가 꿋꿋하게 성장하고 기업의 이익 예측성이 향상되면서 테마주 중심의 단기 매매보다 실적주가 중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높은 변동성을 고려할 때 투자의 기본으로 돌아가 실적주 중심의 투자전략이 필요한 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