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있는 '북아현 뉴타운'의 재정비촉진계획이 승인돼 2015년까지 아파트 등 1만2000여가구와 교육ㆍ문화복지시설이 들어서는 도심형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아파트 분양은 내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최근 열린 제19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북아현지구 재정비촉진 계획안'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촉진계획에 따르면 북아현 뉴타운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170 일대 89만9302㎡(27만2037평)에 2015년까지 18~35층(평균 16~20층)짜리 아파트 8604가구 등 모두 1만2221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건폐율은 60% 이하,용적률은 232~240% 이하가 각각 적용될 예정이다.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되는 이곳에는 또 사회복지시설 등 주민 커뮤니티 시설 6곳과 도서관 및 전시공연장,소방서ㆍ파출소,우체국,초등학교가 각각 1개씩 신설되고 전체 면적의 9.5%인 8만5209㎡에 공원과 녹지가 조성된다.

이에 따라 뉴타운 안에 이미 들어서 있는 초ㆍ중ㆍ고교 각각 2곳과 대학교 1곳 등을 포함해 도로ㆍ공원ㆍ공공청사 등 기반시설 비율은 전체 지구면적의 37.2%에 이를 전망이다.

북아현뉴타운은 이번 재정비촉진계획 승인에 이어 앞으로 재정비촉진계획 결정고시와 구역별 조합설립 및 인가,건축위원회 심의 및 사업시행 인가 등을 거쳐 내년 말부터 아파트 분양에 단계적으로 착수해 2015년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2ㆍ5호선 충정로역 등이 지구경계와 맞닿아 있는 등 지하철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시청 등 도심과 가깝고 신촌 및 수색ㆍ상암지구와도 연계가 수월해 편리한 생활환경을 갖출 전망이다.

또 신촌로를 사이에 두고 남쪽으로 마포구 아현뉴타운이 인접해 있고,북쪽으로는 종로구 교남뉴타운이 가까워 강북 도심권 뉴타운 개발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일대 신촌로변과 충정로역 일대 마포로변은 상업 및 업무 중심지로 개발되고,나머지 지역은 공동주택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라며 "도심 업무지역 및 신촌 상업지역의 배후주거지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어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곳은 2005년 12월 서울시의 제3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됐으며,이듬해 10월에는 건교부가 추진하는 균형발전촉진지구 대상으로 각각 선정돼 그동안 주민설명회와 공람공고,서대문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의 절차를 밟아왔었다.

한편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사업은 도로ㆍ공원 등 각종 기반시설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여러 지역을 한데 묶어 개발하는 광역 재개발사업으로 북아현 뉴타운을 비롯 상계 장위 거여ㆍ마천 등 전국적으로 35곳이 지정돼 있는 상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