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해인 정해년을 보내고 쥐띠해인 2008년 무자년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쥐는 다산과 부를 상징하면서 동시에 교활함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요. 쥐띠 재계인사에는 누가있는지 안태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2008년 '쥐의 해'가 다가오며 쥐띠 재계인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연배가 많은 36년생에는 내년에 73세를 맞이하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대표적입니다.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회장의 막내동생으로 KCC그룹을 글로벌 정밀화학기업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직접적인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굵직굵직한 현안에서는 명예회장으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입니다. 정 명예회장은 10여년 전 "돌에서 뽑아낸 석유로 불리는 실리콘이 앞으로 50년 동안 KCC를 먹여 살리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실리콘 사업을 강력 추진하며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쥐띠 최고경영자 가운데 48년생은 한국경제를 주도할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내년 환갑을 맞이하는 이들은 전기전자분야에 유독 많이 포진해 있습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과 이기태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회장은 올해 초 부회장 자리에 잇따라 선임되며 선의의 라이벌로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특히 남 부회장은 유기적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어 새해 LG전자 M&A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또 연초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전자쇼에 참석해 어느 때보다 바쁜 한해를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동갑내기인 오동진 삼성전자 사장도 북미총괄로 해외시장을 책임지며 내년 '글로벌 넘버원 삼성' 실현에 앞장설 전망입니다. 지주회사에선 강유식 (주)LG 부회장이 유일합니다. 강 부회장은 내년에도 구본무 회장을 보좌하며 '글로벌 톱3 LG' 달성에 역량을 집중합니다. 부품소재분야에선 이석재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이 삼성코닝과의 흡수합병 작업을 마무리하며 내년에도 기판유리분야 세계 1위 기업의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영환 LG마이크론 사장은 매년 2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바탕으로 오는 2010년 매출 2조5천억원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정유화학분야의 쥐띠 대표격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혁신과 변화를 통해 그룹의 지향점인 '밸류 넘버원' 달성에 매진해 온 리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그룹차원에서 성장을 위한 M&A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대한통운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로 현대오일뱅크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도 적극 뛰어들 예정입니다. 쥐띠는 위기대처 능력이 뛰어난 12간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업계는 이들 재계 대표들이 내년에도 환율과 유가상승 등 여러 악재를 극복하고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