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에게 바란다] (7) 李당선자ㆍ재계 "선수끼리 터놓고 얘기할수도" 관측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8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대기업 총수 및 경제단체장들과의 첫 만남에선 무슨 얘기들이 오고 갈까? 이 당선자와 재계 주요 인사들의 전격적인 회동을 앞두고 정.재계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계는 이 당선자가 사상 최초의 최고경영자(CEO) 출신 대통령인 데다 친(親)기업적 성향을 갖고 있는 만큼 첫 만남에서 '서로 통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재계의 건의 사항과 이 당선자의 공약은 상당 부분 일치하는 내용이 많다"며 "이 당선자의 성향상 개별그룹의 관심사항을 비롯해 현안들에 대해 솔직하고 화끈한 얘기들이 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이 후보를 만난 중소기업 CEO들은 "얘기가 통하는 사람"이라며 크게 고무됐다는 후문이다.
이 당선자는 우선 대기업 총수들에게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 뒤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눈치를 살피지 않고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테니 새 정부를 믿고 따라달라"고 강조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10년간 쌓여온 반(反)시장적.반기업 분위기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기업인들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인수위 위원으로 활동할 한 관계자는 "당선자가 대기업 총수들과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경제계의 분위기를 확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당선자가 당초 일정보다 빨리 기업인들을 만나려고 하는 것은 경제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대기업 총수들과 경제단체장들은 새 정부가 기업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출자총액제한제도나 수도권규제,금산법(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법인세.상속세 등 재계의 공통 관심사항에 대한 규제완화 건의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나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이 맡을 공산이 크다.
이들 사항에 대해 이미 이 당선자가 선거과정에서 폐지나 완화를 공약한 만큼 조기에 실행해줄 것을 요청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과 대한상의 등은 대선 직후부터 주요 기업들을 통해 재계의 건의사항을 취합해 놓은 상태다.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삼성 측의 '워딩'도 관심사다.
현재까진 이건희 회장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삼성 관계자는 "누가 참석하든지 재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감안해 투자를 늘리기 위한 규제 완화 등을 건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정거래법과 금산법 등으로 참여정부와 갈등을 빚었던 만큼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 건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대.기아차의 정몽구 회장은 노사 문제를 현안으로 제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이 당선자가 노사문제에 대해 법과 원칙을 지키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노사 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대한통운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반도체 등 내년에 대형 인수.합병(M&A) 매물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한 얘기들도 주제가 될수 있다.
SK그룹은 올해 하나로텔레콤과 오브제(의류업체) 등을 인수한 데 이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M&A를 준비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정책 건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투자에 대한 지원도 재계의 관심 사항이다.
포스코의 경우 인도 및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 작업 등 글로벌 투자에 따른 정치.외교적 지원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경제단체와의 협력관계 구축 방안과 기업인과의 정례적인 모임,새정부 출범 이후의 기업인 대사면 등에 대해서도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년 1월3일 열리는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이 당선자를 초청해 놓은 상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재계는 이 당선자가 사상 최초의 최고경영자(CEO) 출신 대통령인 데다 친(親)기업적 성향을 갖고 있는 만큼 첫 만남에서 '서로 통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재계의 건의 사항과 이 당선자의 공약은 상당 부분 일치하는 내용이 많다"며 "이 당선자의 성향상 개별그룹의 관심사항을 비롯해 현안들에 대해 솔직하고 화끈한 얘기들이 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이 후보를 만난 중소기업 CEO들은 "얘기가 통하는 사람"이라며 크게 고무됐다는 후문이다.
이 당선자는 우선 대기업 총수들에게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 뒤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눈치를 살피지 않고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테니 새 정부를 믿고 따라달라"고 강조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10년간 쌓여온 반(反)시장적.반기업 분위기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기업인들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인수위 위원으로 활동할 한 관계자는 "당선자가 대기업 총수들과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경제계의 분위기를 확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당선자가 당초 일정보다 빨리 기업인들을 만나려고 하는 것은 경제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대기업 총수들과 경제단체장들은 새 정부가 기업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출자총액제한제도나 수도권규제,금산법(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법인세.상속세 등 재계의 공통 관심사항에 대한 규제완화 건의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나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이 맡을 공산이 크다.
이들 사항에 대해 이미 이 당선자가 선거과정에서 폐지나 완화를 공약한 만큼 조기에 실행해줄 것을 요청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과 대한상의 등은 대선 직후부터 주요 기업들을 통해 재계의 건의사항을 취합해 놓은 상태다.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삼성 측의 '워딩'도 관심사다.
현재까진 이건희 회장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삼성 관계자는 "누가 참석하든지 재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감안해 투자를 늘리기 위한 규제 완화 등을 건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정거래법과 금산법 등으로 참여정부와 갈등을 빚었던 만큼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 건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대.기아차의 정몽구 회장은 노사 문제를 현안으로 제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이 당선자가 노사문제에 대해 법과 원칙을 지키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노사 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대한통운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반도체 등 내년에 대형 인수.합병(M&A) 매물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한 얘기들도 주제가 될수 있다.
SK그룹은 올해 하나로텔레콤과 오브제(의류업체) 등을 인수한 데 이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M&A를 준비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정책 건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투자에 대한 지원도 재계의 관심 사항이다.
포스코의 경우 인도 및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 작업 등 글로벌 투자에 따른 정치.외교적 지원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경제단체와의 협력관계 구축 방안과 기업인과의 정례적인 모임,새정부 출범 이후의 기업인 대사면 등에 대해서도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년 1월3일 열리는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이 당선자를 초청해 놓은 상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