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싱기구(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챔피언 최요삼(33. 숭민체육관)이 25일 첫 지명 방어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경기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최요삼은 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1차 방어전에서 도전자 헤리 아몰(23. 인도네시아)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비틀거리던 최요삼은 의자에 앉은 체 의식을 잃고 말았다.

곧바로 최요삼은 서울 한남동 순천향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권투전문가들은 경기 도중 최요삼이 버팅을 하며 상대선수와 수차례 머리를 강하게 부딪힌 데다 주먹으로 인한 충격까지 겹쳐 뇌혈관이 터진 것으로 보고 있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최요삼은 현재 의식이 없는 식물인간 상태이며 앞으로 이틀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타이틀 방어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의식을 잃은 최요삼의 미니홈피, 팬카페 등에는 '힘내라' '꼭 링에 다시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네티즌들의 격려가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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