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가격이 최근 잇따라 오르고 있는 와중에 각종 공공요금이 내년 초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물가 불안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전망이다.

25일 관련 업계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제과업체인 오리온이 초코파이와 스낵 오감자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롯데제과 해태제과 농심 등도 내년 초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예정이다.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도 파스타 치즈 과자 등 수입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식품.유통 업체들이 판매가격을 잇따라 올리는 것은 국제 곡물가격이 최근 들어 급등했기 때문이다.

원맥 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80% 이상 올랐고 대두 가격도 70% 이상 상승하는 등 주요 곡물 가격이 올 들어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정부에 통행료 5% 인상 방안을 건의했고,서울시는 내년 초부터 2011년까지 하수도 사용 요금을 3단계로 나눠 75% 인상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또 인천시는 하수도 사용료를 내년 1월부터 인상하고 경기도는 고교 수업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