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日총리 "관저서 하룻밤 지내보고 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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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25일로 취임 2개월을 맞았으나 공식 거처인 총리관저를 마다한 채 사저를 이용해 화제다.
후쿠다 총리는 도쿄에 있는 사저에서 매일 관용차로 30분을 들여 집무실인 도심의 관저로 출퇴근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관저를 둘러본 뒤 가재도구까지 옮겨놓고 이사 준비를 완료했지만 집무실과 인접한 관저를 두고 사저를 사용 중이다.
지난 23일 처음으로 관저에서 하룻밤을 시험 숙박했으나 다음날은 곧바로 사저로 발길을 돌렸다.
후쿠다 총리는 기자단에 "하룻밤밖에 안 지냈지만 물렸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취임 후 "관저가 너무 넓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총리가 관저에서 거처해야 할 의무는 없으나 경비 등의 이유로 관저가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해 후쿠다 총리 측은 "이사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밝혀 공식 이사는 새해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그러나 일본의 정국 상황에 따라서는 새해에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실시 등으로 후쿠다 총리가 단명에 그칠 가능성도 있어 재임 중 관저를 이용하지 않은 총리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길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후쿠다 총리는 도쿄에 있는 사저에서 매일 관용차로 30분을 들여 집무실인 도심의 관저로 출퇴근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관저를 둘러본 뒤 가재도구까지 옮겨놓고 이사 준비를 완료했지만 집무실과 인접한 관저를 두고 사저를 사용 중이다.
지난 23일 처음으로 관저에서 하룻밤을 시험 숙박했으나 다음날은 곧바로 사저로 발길을 돌렸다.
후쿠다 총리는 기자단에 "하룻밤밖에 안 지냈지만 물렸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취임 후 "관저가 너무 넓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총리가 관저에서 거처해야 할 의무는 없으나 경비 등의 이유로 관저가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해 후쿠다 총리 측은 "이사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밝혀 공식 이사는 새해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그러나 일본의 정국 상황에 따라서는 새해에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실시 등으로 후쿠다 총리가 단명에 그칠 가능성도 있어 재임 중 관저를 이용하지 않은 총리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길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