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일시 귀국으로 방황했던 이천수(26.페예노르트)가 네덜란드 프로축구 리그(에레디비지에)에서 예상외로 빨리 제자리를 찾고 있다.

이천수 소속팀 페예노르트의 베르트 판 마르웨이크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와 인터뷰에서 "이천수를 로테르담 더비에 선발 출장시킬 것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승2무3패(승점 32)로 PSV 에인트호벤(승점 33)에 승점 1점 차이로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는 페예노르트는 26일 오후 8시30분 네덜란드 로테르담 데퀴프 홈 구장에서 같은 연고지를 쓰는 스파르타 로테르담과 2007-2008 에레디비지에 16라운드 더비 매치를 벌인다.

판 마르웨이크 감독은 "이천수는 지난 주 한국에서 돌아온 뒤 세 번의 팀 훈련에서 충분한 체력과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선발 출전을 시켜도 제몫을 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NEC 네이메겐전에서 예상대로 이천수를 투입한 다음 우리 팀은 후반전 상대를 계속 위협하고 몰아붙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천수는 네이메겐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고 페예노르트는 후반에만 두 골을 넣어 2-0으로 완승했다.

판 마르웨이크 감독은 "이천수가 부상자들이 많은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번 한국으로 돌연 귀국했던 문제는 잘 마무리됐다.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코칭스태프가 전폭적 신뢰를 보냄에 따라 이천수는 지난달 11일 아약스전에 이어 한 달 보름 만에 두 번째 선발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예노르트 홈페이지도 이천수를 마카이, 슬로리, 반 브롱크스트, 데 구즈만 등과 함께 예상 선발 출전 명단에 올려놓았다.

(헤이그연합뉴스) 김나라 통신원 thasilverkiwi@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