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철 중앙선관위원장이 최근 행사 참석을 위해 청와대에 들어오려다 문앞에서 되돌아가는 해프닝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고 위원장은 지난 21일 임채균 중앙선관위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에 도착했으나 행사 참석자 명단에는 이름이 올라 있지 않아 경호실에서 정문 통과를 불허,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청와대 경호실은 임명장 수여식 행사를 주관한 중앙인사위에서 통보해 온 행사 참석자 명단과 차량 번호에는 선관위원장이 없었다며 위원장의 출입을 막고 통제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경우 통상적인 경우라면 의전비서관을 통해 참석자 명단을 확인하는 것이 관례지만 의전비서관이 때마침 대통령 행사 참석을 안내하기 위해 자리를 비워 연락이 지체되면서 고 위원장은 행사 참석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측은 "현장에서 조치가 됐어야 했는데 헌법기관장이 청와대까지 갔다가 문앞에서 되돌아온 모양새가 썩 좋지 않게 됐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실무적인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