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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용 철 구조물을 조립ㆍ가공해 납품하는 ㈜창우산업(대표 김창원)은 노인들을 위한 '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60세가 넘어야 입사할 수 있고,건강에 문제가 없는 한 정년퇴직의 걱정도 없다.

덕분에 '평균연령 65세'의 68명 직원들은 이 회사에서 모두 일하는 기쁨을 누리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 회사는 2001년 설립됐다.

현대중공업에서 기술직으로 근무했던 김창원 대표가 정년퇴직 후,퇴직금을 몽땅 털어 세운 회사다.

동료 퇴직자 12명도 힘을 보탰다.

"나이에 대한 편견으로 재취업이 어려웠다"는 김 대표는 "수십년 기술을 연마한 장인들의 힘을 모아 저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숙련된 기술력과 성실성으로 무장하니 '노인들이라 못미덥다'는 주위의 편견도 눈 녹듯 사라졌다.

납기일에 맞춰 품질 좋은 제품을 납품하자 주문량도 늘었다.

현대중공업의 1차 협력업체인 신한기계가 이 회사의 주 거래처다.

직원들은 젊은이들도 꺼려하는 조선 일을 하면서도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정해진 노동시간을 철저히 지키며 노익장을 과시한다.

이 회사가 가장 우선시하는 '건강'과 '안전'은 충분한 휴식과 안전교육으로 철저하게 지켜가고 있다.

올 4월에는 보건복지부 선정 노인 우수 활동 사례에 뽑혔다.

김 대표는 "직원들 모두 다시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다"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앞으로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가 더 많이 창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