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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디지털 에이전시 시장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업계 순 매출만 7000억원을 웃돕니다.

글로벌 광고기업들이 국내 기업을 M&A 대상으로 여길 정도로 국내 시장을 높게 평가하고 있죠.협회는 해당시장의 미래가치를 한 단계 향상시키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국디지털에이전시산업협회(KDAIA) 2대 회장으로 선출된 박희운(포트폴리오 대표) 회장은 업계 발전을 위한 굳은 각오를 나타냈다.

KDAIA는 중견 웹에이전시들의 모임인 한국eBI협회가 올해 2월 재출범한 곳이다.

웹에이전시로 국한된 회원사를 디지털콘텐츠나 UI(사용자인터페이스),웹기반솔루션 분야로 확대해 새롭게 돛을 올린 것.올 한 해 회원사도 20여개에서 86여개로 늘었다.

박 회장은 "협회의 1기 체제가 회원사 확보를 통해 기반 다지기에 주력했다면,2기는 회원사가 실질적인 이익을 도모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발전의 걸림돌로 꼽는 것은 인력난,출혈경쟁 등 크게 두 가지다.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협회의 첫 걸음은 이미 시작됐다.

내년 1월2일 채용을 목표로 국내 주요 디지털에이전시 20여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공동 신입사원 채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회원사에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공채제도를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업계가 경력사원 모집에 치우친 경향이 있다"며 "이는 인재양성의 순환구조를 막아 결국 경영악화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정부지원의 실무교육시스템을 적극 이용하고 동남아의 고급 IT인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출혈경쟁에 따른 문제는 '동업자'라는 개념을 확산시키고 문제가 불거졌을 경우 '중재'를 통해 갈등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신생 업체나 영세 업체가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법적 시스템도 구상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상위 20개사는 안정적으로 수주를 확보하고 있지만,영세 업체나 신생 업체가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시장 진입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회장이 운영하는 포트폴리오(www.portfolioad.com)는 켈로그,MS 등 글로벌 기업을 클라이언트로 둔 디지털에이전시 회사다.

특히 웹 사업부는 매년 100%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박 회장은 "디지털에이전시 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며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회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규술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