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고리를 한 1천500년 전 가야 사람 인골이 발굴됐다.

금귀고리(2㎝)를 하고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확인된 이 인골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가 유적 보존 정비를 위해 발굴조사한 경남 창녕군 창녕읍 송현동 고분군에서 찾아낸 유적물들 중에 있었다.

유적물로는 봉분 지름 20m가 넘는 대형 고분 2기를 비롯해 중형 고분 2기, 소형 석곽묘 6기, 제의(祭儀)와 관련된 매납 유구 2기, 묘역 조성과 관련된 주변시설 등을 확인됐다.

귀고리를 찬 인골은 이들 대형 고분 중 하나인 15호분에서 무덤 주인공과 함께 안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순장자 4구 가운데 1구이다.

이곳에서는 이외에도 금동관 파편과 금반지, 금구슬 등의 화려한 장신구와 마구류 등이 일부 수습돼 왕릉급 무덤임이 확인됐다.

15호분은 무덤방 한쪽(북쪽)에 입구를 마련한 횡구식(橫口式) 석실분(길이 856㎝, 너비 170㎝, 높이 225㎝)으로 바닥과 천장, 그리고 벽면까지 회칠을 해서 내부를 마감돼 있다.

구조는 8장 천장 뚜껑돌 바깥에는 사람 머리 크기 만한 돌을 쌓고 점토를 발라 밀봉함으로써 내부 석실을 보호한 적석 석실묘(積石石室墓)로 밝혀졌다.

봉토는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경사지게 쌓고 외곽에는 호석(護石.두름돌)을 설치했으며 묘역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주변 경사면에 석축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조사단은 이와 함께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한 토기의 동물문양과 같은 무늬를 새긴 토기편 등이 고배(굽다리접시)를 비롯한 다른 토기류도 찾아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