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박진희가 태안 기름유출 현장에 남모르게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네티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박진희는 지난 13일 소속사에 알리지 않은 채로 모든 스케쥴을 접고 소리없이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현장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것.

이같은 사실은 한 자원봉사자가 검은색 작업복에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작업을 하고 있는 박진희의 모습을 포착하면서 알려졌다.

이 자원봉사자는 박진희에게 기념 사진을 요청했고 박진희의 봉사 활동 모습을 인터넷에 올렸다.

당시 박진희는 모 해안가에서 기름에 오염된 모래를 자루에 담고 나르거나 천조각 등으로 바닥과 바위를 닦는 등 묵묵히 기름 제거 작업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 네티즌는 이같은 소식을 보고 '묵묵히 좋은 일에 앞장서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극찬하며 "모두 태안반도로 떠나자"는 글들을 띠우기도 했다. 

박진희는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구파 스타로 다시 태안을 찾을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유준상, 김강우, 한정수, 김혜나, 김혜성 등 연예매니지먼트사 나무엑터스 소속 배우들도 단체로 방제작업을 가졌다.

사고현장 부근이 고향인 소속사의 관계자로부터 심각한 현장 상황을 전해 듣고 자원봉사에 아직 복구 손길이 채 닿지 않은 부둣가 ‘개목항’을 주변의 기름띠 제거 작업을 펼쳤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