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서울' 中企 공동브랜드 지원도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ㆍ원장 심일보)은 서울시에 소재한 중소ㆍ벤처기업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1998년 설립된 서울시 산하 산업경제 지원 기관이다.

SBA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패션 디자인 애니메이션 콘텐츠 연구개발(R&D) 전시컨벤션 관광 등 6대 신성장산업과 관련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패션센터를 운영하고 매년 2회 서울컬렉션 등 서울패션위크 주간을 주관한다.

해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을 개최하고 국내 유일의 애니메이션 전용 상영관인 서울애니시네마도 운영한다.

또 창업 보육 및 교육사업으로 서울신기술창업센터와 서울벤처타운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중소ㆍ벤처기업에 대한 대표적인 지원 사업은 '하이서울(Hi Seoul)' 공동 브랜드 사업이다.

서울지역 우수 중소기업 공동 상표인 하이서울 브랜드를 단 제품들의 매출 및 수출 실적이 크게 늘어나면서 브랜드 파워가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청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대부분의 공동 브랜드 사업이 실패하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반해 하이서울은 서울시와 SBA의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에 힘입어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우수한 기술과 상품력은 보유하고 있으나 홍보 및 마케팅 능력 미비로 고유 브랜드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소재 우수 기업들에 하이서울을 공동 브랜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기업에 대해 종합 마케팅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2004년 출범했다.

참여 업체는 첫 해 11개에서 2005년 30개,지난해 38개,올해는 45개로 늘었다.

제품 매출은 2004년 95억원에서 2005년 546억원,지난해에는 1300억원으로 증가했다.

수출은 2005년 1050만달러에서 2006년 3000만달러를 돌파해 1년 만에 세 배 가까운 성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대부분의 공동 브랜드가 국내용인 데 비해 하이서울은 수출 주도형 브랜드로 육성해 참여 업체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SBA는 올해 '하이서울 브랜드 인도 비즈니스 로드쇼'를 여는 등 참여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나 수출상담회 개최 등 마케팅 지원뿐 아니라 디자인 개발 지원사업 등도 하고 있다.

SBA는 내년에 하이서울 참여 기업을 55개로 늘리고 이들 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 및 홍보,공동 마케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심일보 원장은 "철저한 사전 조사부터 현지 지원,사후 관리까지 3단계로 지원하는 '하이서울 프리미엄 해외통상 시스템'을 내년에 도입,시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참여 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