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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교량 전문업체인 ㈜휴먼브릿지(대표 강창구)가 기존 교량공법의 단점을 극복한 건설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H형강에 고강도 강판을 용접 부착한 가설교량용 프리스트레스트 거더 제작기술,일명 'HIPP(High Prestressed Plate Girder)공법'으로 건설교통부 신기술 지정을 받았다.

2003년부터 산학연 협력 기술연구를 꾸준히 진행함으로써 교량 시공법의 '버전 업'을 이끌어낸 셈이다.

프리스트레스트 방식을 적용하지 않은 기존 공법으로는 지간거리가 6~8m로 짧은 반면,이 공법을 활용하면 20m에서 최대 45m까지 지간거리를 늘리면서도 공사비는 오히려 절감시킬 수 있다.

도심지에서 공사를 진행하더라도 지간거리가 길어 교통문제나 차량정체 등이 발생할 우려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길이가 긴 교량이나 육교, 고가를 지을 때 기초가 되는 기둥을 최소화시킨다는 장점도 있다.

강창구 대표는 "기둥의 최소화는 물론 두께도 얇게 시공할 수 있어 미관상으로도 보기 좋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규격화ㆍ표준화를 통해 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강구조물을 현장에서 간단하게 조립하기 때문에 시공성과 안전성이 동시에 확보된다.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급격한 유량 증가에도 유수 소통이 원활해서 재설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

㈜휴먼브릿지는 2005년부터 장송교 피해복구사업 가설교량(의성군청),벌곡천교 전면개량공사 가설교량(한국도로공사),은파 보도현수교 가설교량(군산시),광양항 서측배후도로(해양수산부),서현로 우회도로 공사용 가교(주택공사) 설치에 이 공법을 적용,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강창구 대표는 "HIPP공법과 기존의 5개 특허기술 적용분야를 차츰 넓혀 앞으로는 아파트 건설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라며 "업계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되기 위해 항상 기술개발과 연구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